당대 최고의 미녀 스타가 술을 마신다. “캬!” 하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재로 사용할 정도로 정형화된 주류 광고의 패턴이다. 광고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에도 이 같은 전략은 활용된다. 주점 벽면에 붙은 포스터, 술병에 붙은 이미지에도 예쁘고 매력적인 모델이 등장한다. 주류 마케팅의 보편적인 타겟인 남성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그런데 최근 주류 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20대 초, 중반의 청년들을 사로잡아 장기적인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들은 각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20대 청년들의 가장 큰 특징은 SNS를 활발히 사용한다는 것이다. 여러 기업은 이를 빠르게 인식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
최근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의 ‘소주병 전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소비시장에 분 ‘뉴트로 열풍’에 맞춰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진로이즈백은 옛 소주 브랜드인 ‘진로’를 재해석해 출시된 제품으로, 옅은 하늘색의 투명병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진로이즈백의 소주병 외관이 주류업체 간의 갈등에 불을 지폈다.지난 2009년 6월, 주류업체들은 새로운 소주병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표준용기를 쓰자고 합의한 ‘소주 공병 공용화 협약’을 체결했다. 브랜드가 달라도 각 업체의 소주병 색과 모양이 동일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상표에 따라 공병을 각 브랜드에 돌려주기 때문에, 주류업체들은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